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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9기(九氣)

9기  怒 喜 悲 恐 寒 炅 驚 勞 思 혹은 膈, 風, 寒, 熱, 憂, 喜, 驚, 怒, 山嵐㢓

 

 

 

 

 

황제가 묻기를,

"모든 병이 기에서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성내면 기가 올라가고 기뻐하면 기가 늘어지며 슬퍼하면 기가 가라앉고 두려워하면 기가 내려가고 추워하면 기가 졸아들며 더우면 기가 빠져나가고 피로하면 기가 소모되고 생각을 지나치게 하면 기가 뭉치게 되는 등 9기의 작용이 같지 않다. 그런데 어떤 병이 생기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성내면 기가 치미는데 심하면 피를 토하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기 때문에 기가 올라가는 것이다.

 기뻐하면 기가 고르게 되고 뜻이 통하며 영위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기가 늘어진다.

 슬퍼하면 심계가 당기고 폐엽이 들떠 상초가 잘 통하지 않으며 영위가 잘 해쳐 나가지 않으면서 열기가 속에 있기 때문에 기가 가라앉게 된다.

 무서워하면 정기가 없어지고 정기가 없어지면 상초에 막힌다. 상초가 막히면 기가 되돌아온다. 기가 되돌아오면 하초가 불러오르고 그득해져 기가 돌아가지 못한다

 추우면 주리가 막히고 가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기가 줄어든다.

 더우면 주리가 열리고 영위가 잘 통하여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기가 빠져나간다.

 놀라면 마음이 의지할 곳이 없어지고 정신이 귀착할 곳이 없어져 생각하는 것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기가 혼란해진다.

 피로하면 숨이 차고 땀이 나서 안팎으로 넘쳐나기 때문에 기가 소모된다.

 생각하면 마음이 붙어 있고 정신이 돌아가는 데가 있어 정기가 머물러 있으면서 돌아가지 못하므로 기가 뭉친다. "

 

 

 

 

 9기가 모이고 쌓이면 배가 찌르는 것 처럼 아픈데, 발작하면 죽을 것 같다.  

 

9기로 생긴 병을 치료하는 방법 : 위로 올라오는 것은 내리 누르고 쳐진 것은 들어올리며 찬 것은 덥게 하고 더운 것은 차게 하며 놀란 것은 편안하게 하고 노곤한 것은 따뜻하게 하며 뭉친 것은 풀어주고 기뻐하는 것은 무서운 감정으로써 이겨내게 하며 슬퍼하는 것은 기뻐하는 것으로써 이겨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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