胎孕之始(태잉지시)

동의보감

내경편 제1권

태잉지시

신형

 

 

태잉지시(임신의 시초)

임신하고 10달 동안의 태아의 발육상태를 적어 놓은 것인데

이는 해부학적인 지식을 적은 것이 아니라 

회남자가 음양5행설로 추상적으로 적어 놓은 것이다.

[성혜방]에서는 "천지의 정기가 만물의 형체가 된다.

아버지의 정기는 혼, 어머니의 정기는 백이 된다.

임신 1달째에는 태가 졸아버린 우유와 같고

임신 2달째에는 추리열매정도 된다.

임신 4달째에는 성별이 구분이 된다.

임신 5달째에는 근육과 뼈가 생긴다

임신 6달째에는 머리털이 난다

임신 7달째에는 아버지의 정기인 혼이 작용하여 오른손이 움직인다.

임신 8달째에는 어머니의 정기인 백이 작용하여 왼손이 움직인다.

임신 9달째에는 몸이 세 번 돌아간다.

임신 10달이 되었을 때 모든 형체가 갖추어지고 어머니와 떨어진다

10달이 넘어서 나오는 아이는 잘 살면서 오래 살고

10달을 채우지 못하고 나오는 아이는 가난하면서 일찍 죽는다."

고 말하였다.

 

 

상양자는 

"사람은 처음 기운을 받을 때 

9일이 되면 음양이 정해진다

49일이 되면 태가 생긴다

그 이후에는 7일마다 한 번 씩 변한다.

만 306일 또는 296일이 되어 낳은 아이는 좋은 형체와 기를 타고 나고

만 286일 또는 266일이 되어 낳은 아이는 중간 형체와 기를 타고 나고

만 256일 또는 246일이 되어 낳은 아이는 나쁜 형체와 기를 타고 난다.

천간인 갑과 기가 합쳐야 낳게 되고

지지인 축과 자가 합쳐야 자란다.

하늘과 땅의 덕이 합쳐지지 않고는 사람이 생기지 않는다. 

9달이 되면 의식이 생기고 태아가 다 자란다. 

태아가 10달간 태속에 있으면서 하늘과 땅의 덕이 기와 합해지고 난 후에 태어난다"

고 하였다.

 

실제로 이런 것인지 

아니면 의료기기가 발달하지 못해서 추측으로만 설명을 한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의사가 초음파를 쓸 수 있는 날이 오면 

이런 부분을 검증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황당무계하고 미신적인 이야기로 들리지만 

사실로 밝혀지면 더 혼란스러운 일들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

날수에 맞춰서 아이를 낳으려는 사람들이 분명히 생길테니까

 

 

 

 

이런 것들을 보면 항상 궁금하던 질문이 다시 떠오른다.

사람은 과연 타고 나는 것인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변하는 것인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변하는 것이면 

타고 난 것을 어느 정도까지 변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인가?

흐르는 강물에 돌을 던지면 파장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강물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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