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조신(四氣調神. 사철의 기후에 맞는 정신 수양법)
봄 (발진(發陳). 만물이 묵은 것에서 새것이 생겨난다.)
천지간에 생기가 발동하여 만물이 소생하고 번영한다.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뜰을 거닐며 머리를 풀고 몸을 편안하게 늦추어주며 마음을 유쾌하게 하며 생겨나는 만물에 대해서는 그 생장을 도와주고 죽이지는 말며 상은 주되 벌은 주지 말아야한다.
이것을 거역하면 간을 상하고 여름에 가서 철 아닌 추위가 와서 자라게 하는 힘이 적어진다.
여름 (번수(番秀). 만물이 번식하고 아름답게 자란다.)
천지의 기가 서로 합쳐저 만물에는 꽃이 피고 열매가 연다.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며, 햇빛을 싫어하지 않고 성내는 일이 없게 하여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사람의 양기가 밖의 기운과 잘 통하게 해야한다.
이것을 거역하면 심을 상하고 가을에 가서 학질이 되고 거두는 기운을 도와주는 힘이 적어지며 겨울에 가면 중병이 된다.
가을 (용평(容平).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성장을 멈춘다.)
천기는 쌀쌀해지고 지기는 깨끗해진다.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닭이 울면 일어나서 마음을 안정하고 쌀쌀한 가을의 기분이 없게 하며 신기(神氣)를 거두어들여 가울 기운에 적응하게 하고 마음속에 다른 생각이 없게 함으로써 폐기(肺氣)를 맑게 한다.
이것을 거역하면 폐를 상하고 겨울에 가서 삭지 않은 설사를 하며 간직하는 기운을 도와주는 힘이 적어진다.
겨울 (폐장(閉藏). 음기가 왕성하여 양기가 땅속으로 들어가서 감추어진다.)
물이 얼고 땅이 얼어 터지며 양기가 요동하지 못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되, 반드시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 겨울철에 순응하는 것이며 간직하는 기운을 도는 방법이다.
이것을 거역하면 신(腎)을 상하여 봄에 가서 위궐병(손발에 힘이 없어서 잘 쓰지 못하고 싸늘해진다.)이 생기고 봄에 나는 기운을 돕는 힘이 적어진다.
사철의 음양변화는 만물의 근원이다. 그렇기 떄문에 성인은 봄과 여름에는 양기를 보양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기를 보양하여 그 근본에 순응하면서 만물과 같이 생겨나고 자라나는 속에서 지냈다. 만일 근본에 어긋나면 생명의 근월을 상해서 지기를 어지럽게 한다. 때문에 사철 음양의 변화는 만물의 시초인 동시에 종말이며 죽고사는 기분이다. 이것을 거역할때는 해를 입으며 순종하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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