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역(氣逆. 기가 치미는 것)
맑은 기운은 음에 있고 탁한 기는 양에 있다.
영기는 혈맥을 따라 돌고, 위기는 거슬러 올라가, 맑은 기와 탁한 기가 서로 어울려서 가슴속에서 혼란하게 되어 몹시 답답하게 된다.
가슴에서 기가 혼란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아무 말 없이 머리를 숙이고 엎드려 있는다.
폐에서 기가 혼란하면 몸을 숙일 때나 젖힐 때나 숨이 차서 손으로 폐를 누르고 숨을 내쉬게 된다.
위장에서 혼란하면 곽란이 생긴다.
팔다리에서 혼란하면 팔다리가 서늘해진다.
머리에서 혼란하면 정신을 잃고 넘어지거나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워 넘어진다.
치밀어오르는 것은 모두 화에 속하는데, 기가 치민다는 것은 기가 배에서부터 때때로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
환자 자신이 찬 기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고 하는 것은 기가 상화(相火)를 끼고 있어 열이 심한 것이다.
환자가 느끼는 찬 기운은 진짜는 아니고, 오한을 느끼는 것은 화가 심하여 수와 비슷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