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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조기결(調氣訣)

조기결(숨쉬기를  조절하는 비결. 調氣訣)

 

 

 

 

정신을 고르게 하고 기를 인도하는 방법은 반드시 조용한 방에서 문을 닫고 자리를 편인하게 하고 따뜻하게 하며 베개를 2치 반 높이로 베고 똑바로 눕는다. 그리고 눈을 감고 숨을 가슴속으로 들이쉰 후 멈추는 데, 이때 콧구멍에 기러기털을 붙여, 털이 움직이지 않게 숨을 쉬도록 한다.

 

 

 

 

귀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하고,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게 하고, 마음속으로는 아무것도 생각하는 것이 없게 한다.

이렇게 하면 추운것과 더운 것을 잘 이겨내고 벌이 쏘아도 독을 타지 않으며, 360살을 살게 되는데 진인에 가까운 사람이 된다.  

 

 

 

 

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숨쉬는 것을 잘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밤 12시부터 낮 12시까지는 기가 생기는 때이므로 조절할 수 있지만,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는 기가 죽는 때이므로 조절하지 못한다.

숨쉬는 것을 조절할 때는 똑바로 누워 포단의 두께나 베개의 높이가 몸에 알맞게 하고, 팔다리는 쭉 펴고 두 주먹을 꽉 쥐어 몸에서 4-5치 떨어지게 놓고, 두 다리는 서로 4-5치 떨어지게 벌리며 자주 이빨을 쪼고 입에서 나오는 침을 삼킨다.

 

 

 

 

그리고 코로 공기를 들이켜 배에 들어가게 한다. 마음껏 들이켰으면 멈춘다. 오랫동안 참다가 숨이 답답해지면 입으로 천천히 모두 내보내고 다시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쉬는 것을 전과 같이 반복하면서 입을 다물고 마음속으로 셈을 센다. 그리고 귀에 들리지 않게 하여 천까지 셈을 세게 되면 머지않아 신선이 된다.

 

 

 

 

숨을 내쉬는 것은 나쁜 공기를 내보내는 것이므로 사기(邪氣)라고 한다. 숨을 들이쉬는 것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므로 역시 생기(生氣)라고 한다. 때문에 노자는 코와 입은 천지의 근본이기 때문에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였고, 음양의 기를 호흡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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