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위제병(기로부터 여러가지 병이 생긴다. 氣爲諸病)
기는 온몸을 돌면서 사람을 살아나게 한다. 만일 속으로 상한 일이 없고 겉으로 사기를 받지 않으면 어찌 기병이 생기겠는가, 최근에 냉기, 체기,역기, 상기라는 것들은 모두 폐가 화사를 받아 기가 타오르면서 변한 것이다. 기는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오지 않거나 숨길을 훈증하는데 이것이 심하면 병이 된다.
여러가지 병은 모두 기에서 생기고 모든 통증도 기에서 생긴다.
풍사(風邪)가 기를 상하면 통증이 오고
한사(寒邪가 기를 상하면 오한이 나면서 몸이 떨린다.
더위가 기를 상하면 열이 나고 답답하며
습사(濕邪)가 기를 상하면 부종이 오고
조사(燥邪)가 기를 상하면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사람이 기 속에서 사는 것은 물고기가 물 속에서 사는 것과 같다. 물이 흐리면 물고기가 여위고, 기가 흐리면 사람이 병든다.
사기가 사람을 상하면 아주 심중하다. 경락이 이 사기를 받으면 장부에 전해 들어가는데, 그 허실, 냉열에 따라 병이 된다.
또한 장부의 상생관계가 있기 때문에 병이 전달되고 변화되는 것이 광범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