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상고천진(상고시대 사람들이 소박한 것에 대하여 논하다.)
상고시대의 성인들은 늘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허사(虛邪)와 적풍(賊風)은 제때 피해야 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허욕을 없애면 진기가 보전되고 정신이 산란해지지 않으면 병이 어디서 생기겠는가, 그러므로 여러가지 잡념이 없고 욕심이 적으며 마음과 정신이 안정되어 사물에 대하여 조금도 겁내지 않게 된다. 또 힘든 일을 하여도 권태증을 느끼지 않으며 기도 따라서 순조롭게 되어 모든 것이 그 욕망에 따라 다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음식이라도 달게 먹고 의복도 아무 것이나 입으며 풍속을 즐기고 직위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는다.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소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욕이 눈을 괴롭힐 수 없고 음사가 마음을 유혹할 수 없으며 어리석은 사람이나 영리한 사람이나 착한 사람이나 착하지 않은 사람이나 할 것 없이 사물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양상의 도리에 부합되어서 능히 100살 이상을 살아도 동작이 굼뜨지 않다. 이것은 그들이 양생을 바로하기때문에 병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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