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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怒. 성내는 것) 노(怒. 성내는 것) 성내는 것은 간과 연관이 있다. 몹시 성내면 음을 상한다. 몹시 성내면 기가 끊어지고 피가 상초에 몰리면 기절하게 된다. 혈이 상초에서 흩어지고 기가 하초에서 몰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놀라면서 성을 잘 낸다. 성내면 기가 올라간다. 성내면 기가 치밀고 심이 비를 억누르기 때문에 피를 토하고 삭지 않는 설사를 한다. 성내는 것이 음에 있으면 양이 음에 의해 막혀서 잘 펴지 못한다. 성을 잘 내는 것은 풍열이 땅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과 같다. 칠정이 사람을 상하게 하는데, 그 중에서도 성내는 것이 제일 심하다. 대체로 성내면 간목이 갑자기 비토를 눌러 비가 상한다. 따라서 나머지 4개 장도 모두 상한다. 더보기
희(喜). 기뻐하는 것 희(喜). 기뻐하는 것 심과 관련된 것은 기쁨이다. 심기가 실하면 웃는데, 이것은 기쁨의 표현이다. 갑자기 몹시 기뻐하면 양기를 상한다. 기쁨과 성내는 것은 기를 상하게 한다. 기쁨과 성내는 것을 삼가하지 않거나 추위와 더위가 지나치면 생명이 위태롭다. 기뻐하면 기가 완화해진다. 대체로 기뻐하면 기가 고르게 되고 지가 활달해지며 영위가 잘 돌기 때문에 기가 완화해진다. 기쁨은 심에서 생겨 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도가 지나치면 두 장기가 다 상하게 된다. 너무 기뻐하면 신(神)이 흩어진다. 한없이 기뻐하면 백(魄)을 상하게 된다. 백은 폐의 신(神)이다. 더보기
신통칠정상즉위병(神統七情傷卽爲病) (2) 신통칠정상즉위병(神統七情傷卽爲病. 신이 칠정을 거느리므로 신이 상하면 병이 된다.) (2) 정기가 심(心)과 합치면 기뻐하고 폐(肺)와 합치면 슬퍼하고 간(肝)과 합치면 근심하며 비(脾)와 합치면 두려워하고 신(腎)과 합치면 무서워한다.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하면 빨리 걷지 못하고 오래 서있지 못한다.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하면 기가 치밀어 견디지 못하여 열기로 가슴을 울리고 숨결이 밭으면서 끊어지려 하며 숨을 잘 쉬지 못한다. 지나치게 근심하여 폐를 상하면 심계가 켕기며 상초가 막히고 영위가 잘 돌지 못하므로 밤에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한다. 지나치게 생각하여 비를 상하면 기가 멎어서 돌아가지 못하므로 중완에 적취가 생겨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여 팔다리가 나른해진다. 몹시 슬퍼하여 .. 더보기
신통칠정상즉위병(神統七情傷卽爲病) (1) 신통칠정상즉위병(神統七情傷卽爲病. 신이 7정을 거느리므로 신이 상하면 병이 된다.) 심은 신을 간직하고 온몸의 군주가 되어 칠정을 통솔하고 온갖일을 처리한다. 칠정이란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슬퍼하는 것, 놀라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이다. 또, 혼(魂), 신(神), 의(意), 백(魄), 지(志)는 신이 주관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신이라고 한다.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걱정하며 지나치게 생각하면 신이 상한다. 신(神)이 상하면 무서워하여 절로 정신을 잃게 된다. 살이 빠지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겨울에 죽는다. 비(脾)와 관련된 근심이 풀리지 않으면 의를 상하게 되고 의가 상하면 속이 어지럽고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여 봄에 죽는다. 간(肝).. 더보기
장기절즉신견어외(藏氣絶卽神見於外) 장기절즉신견어외(藏氣絶卽神見於外. 오장의 기가 끊어지면 신이 겉부분에 나타난다.) 어떤 학자가 책읽기를 좋아하던 나머지 밥먹는 것마저 잊곤 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자줏빛 옷을 입은 사람이 그의 앞에 나타나서 "당신은 너무 사색하지 말라. 그렇게 지나치게 사색한다면 나는 죽는다."고 하였다. 학자가 그대는 누구인가고 물었더니 그가 "나는 곡신(穀神)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사색하던 것을 그만두고 나서 음식을 이전과 같이 먹었다고 한다. 무석 유씨의 아들이 주색을 좋아한 탓으로 병이 들었는데 그에게는 항상 두여자가 의복을 곱게 입고 점차적으로 허리까지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고 하였다. 의사가 말하기를 "이것은 신(腎)의 신(神)인데, 신기(腎氣)가 끊어지면 신(神)은 있을 곳이 없기 때문에 겉에 나.. 더보기